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 위기' 화장품 사업 브레이크?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 위기' 화장품 사업 브레이크?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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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뷰티업종 창업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정당국이 이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르텍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등기를 마쳤다. 아르텍스튜디오는 이 전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회사다. 사무실은 강남구 신사역 인근 ICT타워에 위치한다.

지난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 일부 관계자들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 의혹으로 구속됐다. 2액 성분을 ‘연골세포’로 식약처 허가를 받고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 유래세포 성분으로 제조해 판매한 것이다.

개발을 부도한 코오롱티슈진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면서 상장사기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약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 회장이 ‘인보사 의혹’ 사건의 내막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은폐하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넷째 아들’이라 불렀던 만큼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불구속 기소까지의 증거를 잡았고 정황을 포착한 상황”이라며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출국을 막은 상태다. 앞서 ‘민영의료화 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무상의료운동본부)’가 지난해 8월 이 전 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이 전 회장은 피고발인 신분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세포 변경 사실을 알고서도 인보사 허가를 받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지난 2018년 11월 450억대 퇴직금을 받고 돌연 사임한 시기는 미국 임상 3상이 추진됐던 시점과 겹친다.

인보사 성분 세포가 뒤바뀐 사실은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허가 준비 과정 중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보사 의혹이 불거진 후 이 전 회장을 출국금지한 검찰은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미국 코오롱티슈진 법인 주요 혐의자들에 대해서도 신병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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