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실적 악화' 불구, 신동빈 회장 '210억' 배당받아
롯데그룹 '실적 악화' 불구, 신동빈 회장 '210억' 배당받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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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는 롯데 그룹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말그대로 '암울'했다. 연초 상승세를 보였던 계열사 주가가 하반기들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고배당 정책을 꺼내들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경우 연초 20만원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상반기 상승세에 이어지는 하반기 순풍을 예고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커지게 되자 일제히 주가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타 기업들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그 하락하는 추세가 더 빨랐는데, 그 동안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일본 기업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둔 탓으로 보인다. 여기에 당시 신동빈 회장은 일본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는 곳 온라인을 비롯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하락에 직격탄을 쏜 격이 됐다. 

지난해 암울했던 상황인데, 올초 롯데그룹은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실 신동빈 회장이 그동안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을 롯데그룹 계열사에 요구해왔다. 올해 또한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매입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2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롯데쇼핑(023530)은 주당 38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의 주식 278만 3700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105억 7806만 원을 배당 받았다. 이어  신동빈 회장은 롯데 지주의 보통주 1228만 3541주를, 종류주 2만3085주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004990 · 롯데지주우 00499K)는 보통주 주당 800원, 종류주 주당 8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롯데케미칼 또한 주당 67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011170) 주식 9만 70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6억 772만원을 배당받았다. 

이로써 롯데쇼핑(105억원)·롯데지주(98억원)·롯데케미칼(6억원) 등을 합하면 약 210억원을 배당받은 셈이다. 신동빈 회장의 배당금은 여기서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들의 배당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초 신동빈 회장이 얼마나 많은 배당금을 챙겨갈지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롯데그룹의 롯데리츠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롯데리츠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리츠의 강세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는 롯데쇼핑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롯데리츠의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이 보통주 기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흥행을 이어간다면 롯데쇼핑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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