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퀴리' 김소향, "이 시대의 필요한 이야기"
뮤지컬 '마리퀴리' 김소향, "이 시대의 필요한 이야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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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조나단 기자] "다시 한 번 '마리 퀴리'가 되는 것에 제일 처음 느낀 감정은 기쁨이었어요. 위인전 속에서만 보던 캐릭터가 아닌 이제는 여성 과학자이자 한 사람, 한 여성이라는걸 보여주게 됐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은로 느낀 감정은 부감감과 책임감 이었어요" 배우 김소향은 뮤지컬 <마리 퀴리>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말했다.

사진=조나단 기자
극 중 마리퀴리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 / 사진=조나단 기자

 

뮤지컬 <마리 퀴리>는 폴란드 태생의 프랑스 물리학자·화학자 마리 퀴리(1867~1934)라는 실존 인물의 생애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초연당시에는 마리 퀴리라는 인물보다 그의 삶에 대해서 치중했다면, 재연으로 돌아오면서 인물에 조금더 집중한 작품으로 탈바꿈됐다.

재연 공연에서 새 연출로 참여한 김태형 연출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작가, 작곡가와 많은 회의를 가졌다.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고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가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위인전 속의 마리 퀴리라는 인물을 알고있다. 우린 그 인물이, 그 과학자가 우리의 삶의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려주고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편견과 차별이 난무하는 그 시대의 여성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과학자로서의 삶을 그려냈다"고 전했다.

사진= 조나단 기자
사진= 조나단 기자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한 김소향 배우는 "재연으로 돌아오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많은 부분에서 수정이 된 만큼 대사량도 방대해졌고, 듣도보도 못한 수학공식을 외워야했다"며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연출님이 이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알고계셨고 우리가 모르는 부분을 이해시켜주려 노력했기 때문에 나를 포함해 같은 역을 맡은 두 배우 모두 빨리 이해하고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 더욱 철저한 고증으로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올해 공연에선 세 명의 배우가 함께하기 때문에 좋았어요. 서로 많이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힘들지 않았다는건 거짓말이겠지만, 드라마와 음악이 작품과 잘 녹아들었고 배우들 모두 열심히 작품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힘내서 작품에 임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소향 배우는 "제가 맡은 배역은 좋아하는 일과 학구에 대한 끝없는 집착과 고뇌를 과감 없이 보여주고 있고, 그게 이번 작품의 메리트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사진= 조나단 기자
사진= 조나단 기자

 

뮤지컬 <마리 퀴리>는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선정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 초연했다. 작년에는 예술위의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다.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 알려진 예술경영지원센터 'K-뮤지컬 로드쇼'에 뽑히기도 했다. 김태형 연출, 천세은 작가, 최종윤 작곡가의 손길을 통해 극적인 생명력을 얻었다.

한편, 러닝타임이 기존 100분에서 150분으로 늘었는데 김 연출은 "여성, 이민자 등 소수자의 요소를 넣고 편견과 차별 속에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며 자기삶을 완성해나갔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함께 연대하고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여성의 성장과 발전을 다뤘다. 당연히 시대가 원하니까 이런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봐 봤으니까 이제 필요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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