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中 경기 부양 기대감에 반등…스톡스 0.3%↑
유럽증시, 中 경기 부양 기대감에 반등…스톡스 0.3%↑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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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사태에 대응해 공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7(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1.46포인트(0.34%) 오른 431.9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9.68포인트(0.29%) 오른 13783.8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60포인트(0.27%) 상승한 6085.95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24.12포인트(033%) 오른 7433.25를 기록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최초 발생 지역인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수십 명 수준으로 줄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연장, 휴교, 주요 사업장의 조업 재개 금지 등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효과를 봤다.

소비와 생산의 극심한 위축으로 올해 1분기(13) 중국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중국 당국은 춘제가 포함돼 있는 1, 2월 통계를 발표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는 4월 중순에나 알 수 있다. 다만 3월 중 경제 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4%도 버겁다는 것.

경제적 타격이 큰 만큼 중국 정부의 정책도 그만큼 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재정지출은 최소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GDP0.5%보다는 확대될 것이다. 부채 위험을 이유로 꺼려 왔던 큰 폭의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도 불가피하다. 그에 따라 강력한 부양 정책과 억눌렸던 소비가 2분기(46)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고, 중국 경제는 다시금 이전의 성장 궤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정책 자금 금리를 0.10%포인트(p) 전격 인하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가 기존의 3.25%에서 3.15%0.10%포인트 인하되면서 2000억위안(338000억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이번에 역RP(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1000억위안의 유동성도 공급했다.

중국 매체 재화망(財華網)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은 중국공산당 이론지 구시(求是) 최신호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 대책을 시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류쿤 부장은 기고문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감세와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등 조치를 올해 한층 강력하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중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548, 사망자는 177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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