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배송료 떠넘기다 공정위에 걸린 라쿠텐
[지금 일본은] 배송료 떠넘기다 공정위에 걸린 라쿠텐
  • 이원두
  • 승인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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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터넷 몰의 대표적인 기업의 하나인 ‘라쿠텐 시장’이 배송료를 가맹점에 떠넘기려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실사를 받은 끝에 ‘없었던 일’로 두 손을 들었다.

라쿠텐은 판촉 방법의 하나로 오는 3월부터 3천 9백 89엔 이상 구입한 고객에 대해 오키나와와 낙도를 제외한 전 지역의 배송료를 무료로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 배송료를 가맹점에 부담시킨 것이 문제로 떠올랐다.

가맹점주 단체인 ‘라쿠텐 유니온’이 반발, 공정위에 제소한 것. 라쿠텐은 사전에 공정위에 법 위반 여부를 문의한 결과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답을 듣고도 배송무료가 판촉효과로 이어지면 가맹점에도 이익이 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기존 방침대로 밀고나갔던 것. 실적 부진의 미국 법인 감원 등으로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라쿠텐이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배송무료’를 들고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예상 밖으로 거센데다가 사전 협의에서 ‘위법 가능성’을 밝힌 것을 사실상 무시당한 공정위의 강경한 태도 등으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두 손을 든 것. 이번 사태로 탈퇴한 가맹점 주에 대해서는 가맹료 환불을 포함한 지원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미키다니 히로시 회장 겸 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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