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기생충' 봉준호 효과? 아카데미 상받자 상승하는 주가
CJENM, '기생충' 봉준호 효과? 아카데미 상받자 상승하는 주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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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 혐의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CJ ENM이 영화 기생충의 호재에 힙입어 주가 상승기류를 타고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CJ ENM(035760)이 10일 12시 59분기준 전거래일대비 1400원(0.97%) 상승한 14만 63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CJ ENM은 자사 대표 음악&엔터테인먼트 채널 '엠넷'이 '프로듀스 시리즈'에 순위 조작 혐의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조작 의혹이 깊어지는 와중에 주가 또한 하락해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CJ ENM의 허민회 대표는 지난해말 '주가조작'과 관련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지금에라도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기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한 피해구제 조치와 조작 논란으로 활동이 중지된 아이돌 그룹들의 활동 재개를 약속했다. 

검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에게 이익을 준 혐의로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PD 등 제작진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런 사건사고로 주가하락을 막지 못했던 CJ ENM이 투자와 배급을 진행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호재로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했다. 

각본상은 한국영화 최초이자 아시아 영화 최초로, 2003년 '그녀에게'의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외국어 영화로는 17년 만이다.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으로 아시아에서 5번째로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 됐다. 1955년 첫선을 보인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영화는 아시아에서 지난 50여년간 네 작품밖에 없었다. 대만을 대표하는 영화 '와호장룡'이 2000년 아시아 영화로서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이어 2009년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 바이'가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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