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관세 인하에 상승 마감…다우 0.30%↑
뉴욕증시, 중국 관세 인하에 상승 마감…다우 0.30%↑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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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를 뒤로하고 나흘째 상승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92포인트(0.30%) 오른 29379.7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09포인트(0.33%) 상승한 3345.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47포인트(0.67%) 오른 9572.1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2008년 이후 모두 경기 침체를 예상하며 사방을 둘러본다"면서 "하지만 최근 기업 순익 결과는 정말로 강한 시장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필요했는데, 이를 얻고 있다"고 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 조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해 91일 부과한 750억달러(90조원) 규모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4일부터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관세율이 10%였던 상품은 5%, 5%였던 상품은 2.5%로 인하된다.

중국 국무원은 "이번 조치가 미중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순조롭게 이행할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는 지속해서 증가 중이다. 중국 내 사망자는 56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28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도 부상하면서 금융시장의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연일 양호하게 나오는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5000명 줄어든 202000(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고 시장의 예상치 215000명을 큰 폭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1.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0.2% 후퇴했던 데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 전망 1.6% 상승에는 다소 못 미쳤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또 다시 줄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2000건으로 전주 대비 15000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의 중간값인 215000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졌음을 뜻한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대 중반으로 최근 5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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