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직원 '신종 코로나' 확진 안일 대응 논란
GS홈쇼핑, 직원 '신종 코로나' 확진 안일 대응 논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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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한 직원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6일 GS홈쇼핑은 이날부터 생방송을 중단하고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폐쇄 조치에 들어간다.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유급 휴가를 가게 된다. 방송은 생방송 대신 재방송으로 대체되고 방송 송출을 위한 최소 인력만 당직 체제를 구축해 돌아가며 출근한다.

GS홈쇼핑은 관계자는 “본사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추후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번째 확진자(41세 여성, 한국인)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우한시에서 입국 당시 4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5번째 확진자(43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이다.

이 직원은 지난 2일 발표된 15번째 확진자에게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지난달 30일까지 본사에 출근한 후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 5일 저녁 신종코로나 감염자로 확진됐다.

문제는 GS홈쇼핑의 대응이다. 

GS홈쇼핑은 2일 이후 확진자와 같은 팀에 근무한 부서원들에 대해 14일간 재택근무를 명령했지만 여타 직원들은 여전히 정상 출근토록 했다. 신종 코로나의 감염 전파을 감안하면 즉시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데도 회사 측이 안일하다는 것이다. 또 전날 직원이 환자로 확인됐는데도 이튿날 오전에서야 500여명의 본사 직원들에게 알려 부실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내부 직원들과 유통업계에도 회사 측의 미흡한 초기 대응을 문제 삼았다. 우선 회사 측이 이날 오전까지도 명확한 대응 매뉴얼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는 모습만 보인 데다, 직원이 환자로 확진된 사실도 이튿날 오전이 돼서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직원 감염 사실을 상사에게 통보받은 상태로, 많은 직원들이 사내에 있으면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일부 직원은 휴가를 내는 등 크게 동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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