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35년부터 가솔린 자동차 판매금지
영국, 2035년부터 가솔린 자동차 판매금지
  • 이원두
  • 승인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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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렉시트 계기로 시기 당초보다 5년 앞당겨
- 전동화 방침 자동차 업계 반발 만만치 않아
영국 브리젠드에 위치한 포드 엔진 공장의 모습(사진=뉴시스 제공)
영국 브리젠드에 위치한 포드 엔진 공장의 모습(사진=뉴시스 제공)

 

이미 가솔린 자동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영국이 블렉시트를 계기로 그 시기를 당초보다 5년 앞당겨 2035년 실시할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차도 포함된다.

영국이 이처럼 가솔린자동차 퇴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기후대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5년이나 시기를 앞당긴 전동화 방침에 자동차 업계 반발도 만만치 않다.

영국은 지난 2017년 가솔린‧ 디젤 자동차를 2040년부터 전면 판매 금지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으며 이는 2019년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실질적 제로 수준을 목표로 삼는다는 법에도 명시했다. 이를 5년 앞당긴 것은 제26회 유엔 기후변동 조약국 회의를 영국으로 유치한 존슨 총리가 ‘자동차 전동화 촉진’을 핵심정책으로 내 건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영국 자동차공업회 마이크 호즈 회장은 ‘소비자와 업계의 골문을 정부가 마음대로 옮겨놓고 경기를 하자는 것’이라고 반발. 그러나 이에 따라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일본 자동차 업계. 영국 승용차 생산의 50%는 일본 메이커가 담당하는 현실에서, 특히 하이브리드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살아남으려면 앞으로 15년 안에 특단의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영국의 경우 2019년 자동차 신규 등록의 90%가 가솔린이나 디젤이며 배터리 전기자동차는 1.6%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충전 등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존슨 총리 방침대로가솔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면 판금이 이루어질 지에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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