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상반기 초대형 IB 대열 합류 '예정'
하나금투, 상반기 초대형 IB 대열 합류 '예정'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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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의 뚝심이 통했다. 이진국 사장이 핵심 과제로 꼽았던 초대형 IB로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됐으며, 7번째로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하나금융투자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499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조 4751억원에서 3조 9748억원까지 확충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1분기 순이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업체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충족해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는 7번째 증권사가 나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긴 이후, 4월 안에 초대형 IB 지정을 마무리하고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발행어음 사업은 초대형 IB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기대감 또한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만큼 초대형 IB들은 단기어음을 통해 자본여력을 확충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국내 초대형 IB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자로 선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발행어음 4호 사업자 유력한 후보로는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먼저 거론되지만 발행어음시장에 빨리 진출할수록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어 하나금융투자 또한 빠르게 해당 사업에 진출하려는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발행어음을 통한 초대형 IB의 자금조달이 활발한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의 이슈로 발행어음 인가가 보류됐지만 하나금융투자 등이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그룹 내 시너지 강화를 시작으로 글로벌 수익 비중 확대, 리테일 수익 구조 다변화, 자본 활용 영업 활성화, 리스크 관리 강화, 디지털 전환 등 6가지의 중심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올해는 사업 부분별 경쟁력 제고와 동시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장 중심에 전문성 제고를 통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극대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 등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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