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충격 딛고 '반등'…다우, 0.51%↑
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충격 딛고 '반등'…다우, 0.51%↑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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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우려가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다소 진정되면서 반등 마감했다.

3(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78포인트(0.51%) 오른 28399.6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23.40포인트(0.73%) 오른 3248.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46포인트(1.34%) 상승한 9273.4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신종 코로나 사태와 주요 경제 지표, 미국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행·항공 관련주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크루즈 선사인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카니발, 항공사인 델타 등의 주가가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가가 5% 올랐다. 이 회사는 의사들에게 이번 바이러스에 대한 시험용 약품을 제공했다고 지난 금요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2.13% 오르며 선전했고, 기술주도 1.32%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종 코로나에 따른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에 따른 사망자 수는 36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 확산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도 11명으로 증가했다.

미국이 최근 2주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국의 이동 제한도 잇따라 발표되면서 경제적인 충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이런 불안감으로 지난 31일 폭락했던 만큼 이날은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했던 점이 이를 견인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7.8에서 50.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가 급등했다. 지난 1월 초 13에 불과했지만 최근 18까지 뛰어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48.5를 큰 폭 상회했고, 지난해 8월 위축 국면으로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국제 유가도 고점 대비 20%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50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5달러(2.8%) 내린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오전 한때 50달러 선을 내주고 49.92달러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고점 대비 20% 이상의 하락률은 조정 국면 진입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2분 현재 2.39달러(4.2%) 떨어진 54.2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 가격을 50달러 위로 다시 밀어올린 건 OPEC의 추가감산 기대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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