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코레일 고객만족도 평가 '조작 의혹' 리더십 타격 불가피
손병석, 코레일 고객만족도 평가 '조작 의혹' 리더십 타격 불가피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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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위기다. 최근 한국철도공사가 고객만족도 평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코레일의 고객만족도 평가조작 사례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사결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코레일의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는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따르면 코레일은 고객만족도 조사과정에서 직원을 고객으로 둔갑시켜 코레일에 우호적입 답변을 하고 조사원을 미행한 바 있다. 코레일 직원들은 2017년부터 조사원을 사찰하는 등 만족도 조작에 가담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코레일은 향후 진행될 경영평가에 대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2017년부터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간 지급된 성과급도 삭감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는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고객만족도 설문조사에 직원들을 참여시켜 조작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2007년에 지급된 성과급이 환수된 바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2007년 임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 8억4600만원은 전액 환수됐고, 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500%에서 480%로 삭감됐다.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회계부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코레일 임직원들의 성과급 절반이 환수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기재부가 조치에 나선다면 손 사장의 리더십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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