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5대 보험사 중 민원 증가율 1위 '불명예'
삼성화재, 5대 보험사 중 민원 증가율 1위 '불명예'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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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손해보험사들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대책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 중 지난해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삼성화재다. 이들 5대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민원 수는 총 22053건으로 2018년 민원 수(22493건) 대비 11.4% 늘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8342건의 민원을 받았다. 2018년 민원 수(6877건) 대비 21.3%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민원 수(2226건)는 3분기(2197건) 대비 1.31%, 2018년 4분기(1812건) 대비 22.8% 늘었다.

현대해상이 그 뒤를 따랐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민원 수는 5277건이었다. 2018년 민원 수(4432건)보다 19.1% 늘었다. 4분기 민원 수(1458건)는 3분기(1397건) 대비 4.4% 늘었다.

DB손해보험의 민원 증가율은 10.3%였다. 2018년 3997건의 민원이 2019년엔 4409건으로 늘었다.

KB손해보험의 민원 증가율은 4.4%였다. 2018년 3469건에서 2019년 3623건으로 늘었다.

유일하게 메리츠화재만 민원이 줄었다. 메리츠화재의 민원 수는 2018년 3718건에서 3400건으로 8.6%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라임 때문에 금융권이 혼란스러웠다. 당국으로서 소비자 보호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그 와중에 민원이 증가한 보험사들은 지난해 소비자 보호에 힘쓰려 만든 당국의 대책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민원을 줄이고자, 자체 민원 접수 채널을 늘린 게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우편과 이메일 등으로만 접수되던 것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채널을 늘리니 민원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손해보험협회가 발표하는 민원 접수 수는 보험사에 서면이나 이메일 등으로 접수된 자체민원과 금융감독원 등 다른 기관에 접수된 민원을 합친 것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체민원은 전년 대비 36.5% 증가했고, 대외민원은 1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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