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영권 분쟁 점화...조현아 외부세력 손잡고 조원태 제거 ‘칼 뽑았다’
한진 경영권 분쟁 점화...조현아 외부세력 손잡고 조원태 제거 ‘칼 뽑았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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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강성부·권홍사 “조원태 퇴진, 전문경영인 체제"
한진칼 구조조정안은 KCGI의 2019년 1월 제안 기초
한진그룹 남매간 경영권이 분쟁이 점화됐다. 조현아(좌)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연합군을 결성했다. 조원태(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칼을 뽑았다. 조 회장의 연임이냐 아니면 퇴진이냐를 놓고 세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남매간 경영권이 분쟁이 점화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연합군을 결성했다. 조원태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칼을 뽑았다.

KCGI1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주식 공동보유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쯤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고 했다.

조원태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신 전문 경영인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새 경영진 주도하에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강조한 것이다.

연합군은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했다""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기존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로운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연합군의 주주제안 내용은 KCGI가 지난해 120일께 발표한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기초로 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KCGI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지배구조위원회, 임원 보수를 책정하는 보상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호텔 및 리조트 사업을 구조조정해 부채비율을 줄일 것을 제안했다. 항공기 부품 제작 및 정비 사업부를 분사한 뒤 상장시키고, 항공기 및 엔진 보유 방식을 바꾸자는 내용도 있었다. 핵심은 한진 대주주 일가의 힘을 빼고, 사외이사의 경영 참여를 늘리는 내용이었다.

이날 연합군이 밝힌 입장문도 KCGI의 계획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지분 보유 현황
    (1.23.현재)
분류 지분보유자 지분율 합계
조원태 진영 조원태 6.52% 19.90%
정석인하학원 2.14%
정석물류학술재단 1.08%
일우재단 0.16%
델타항공 10.00%
조현아 진영 조현아 6.49% 43.84%
이명희 5.31%
조현민 6.47%
KCGI( 강성부) 17.29%
반도건설(권홍사) 8.28%

이번 공동보유계약으로 이들의 한진칼 지분율은 32.06%(KCGI 17.29%, 조현아 6.49%, 반도건설 8.29%)로 크게 늘었다.

조원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6.52%.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 등과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 지분까지 모두 합쳐도 32.45%에 그친다.

이번 공동성명은 3월 한진의 지주회사 한진칼 (41,1001,100 2.75%)주주총회를 앞두고 다른 주주들을 규합하기 위한 것이기도 분석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연임을 승인받아야 한다. 조 회장의 연임이냐 아니면 퇴진이냐를 놓고 세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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