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한폐렴 확산·Fed 기준 금리 동결 ‘혼조’…다우 0.04%↑
뉴욕증시, 우한폐렴 확산·Fed 기준 금리 동결 ‘혼조’…다우 0.04%↑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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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존 금리 동결 등 소식에 보합권 혼조세를 마감했다.

29(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대비 11.60포인트(0.04%) 오른 28734.4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줌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84포인트(0.09%) 하락한 3273.4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48포인트(0.06%) 상승한 9275.16으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성명서 문구도 지난 12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양호한 경제 상황, 노동시장 여건을 고려했다.
·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의 저금리 정책에 영향을 받은 지난해 7월말 10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었다. 이후 9월과 10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지난달은 동결을 결정했고 이달까지 이어졌다.

전날 발표됐던 애플의 양호한 실적 내용도 긍정적인 거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8% 증가 등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날 거래에서 장중 상승폭을 3%까지 확대하며 주가가 327.8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맥도날드와 ADP, 제너럴 일렉트릭(GE) 등도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올랐고, 지난 1997년 이후 첫 연간 손실을 기록했던 보잉 주가도 2% 넘게 올랐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6078명으로 늘었다. 또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65000명이 넘어섰다. 이 중 의료관찰 대상은 약 6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폐렴 발발이 중국에 영향을 줄 것같지만 미국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긴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고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럽의회가 29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협정을 비준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위한 마지막 절차였다. 예정대로 31일 오후 11(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EU를 탈퇴하게 된다. 2016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7개월만이다.

이날 유럽의회는 이날 찬성 621, 반대 49표로 협정을 통과시켰다. 앞서 영국 의회는 EU 탈퇴협정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를 재가했고 지난 2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상임의장에 이어 이튿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서명했다.

이제 EU와 영국은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기간 동안 향후 관계를 두고 협상을 벌인다. 원활한 이행을 위해 완전한 탈퇴 사이 과도기를 두는 기간이다. 협상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무역, 안보, 이민, 외교정책, 교통 등을 포함한다. 탈퇴 협상보다 힘든 과정일 것으로 보인다. 남은 EU 27개국의 승인이 필요하고, 입장이 첨예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도 촉박하지만 영국은 기간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제유가는 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공포가 지속한 가운데 혼조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3%(0.15달러) 떨어진 53.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닷새 연속 하락 후 전날(27) 깜짝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무너진 셈이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54%(0.32달러) 오른 59.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유가는 우한 폐렴 여파에 더해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까지 미쳤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350만배럴 증가, 전문가 전망치(482000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국제 금값은 조금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온스당 0.04%(0.60달러) 오른 1570.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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