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한폐렴 확산 속 경제 지표 호조에 깜짝 상승…다우 0.66%↑
뉴욕증시, 우한폐렴 확산 속 경제 지표 호조에 깜짝 상승…다우 0.66%↑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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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양호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28(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05포인트(0.66%) 상승한 28722.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61포인트(1.01%) 오른 3276.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0.37포인트(1.43%) 급등한 9269.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이 우한폐렴이 확산공포를 이겨냈다. 무엇보다 우환폐렴 사태이후 지수의 낙폭이 컸던 만큼 회복흐름을 나타냈다.

미 경제 지표가 대체로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8.2에서 131.6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1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도 전월 마이너스(-) 5에서 20으로 올라,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을 큰 폭 웃돌았다.

이번 주는 4분기 어닝시즌의 정점이기도 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135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다. 28(현지시간 기준) 애플, 3M 29일 보잉, MS, 페이스북, 맥도날드, 테슬라 30일 아마존, 코카콜라 31일 캐터필러, 엑슨모빌 등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대기업 3M과 화이자의 순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반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또 다음날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촉각을 기울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내놨다.

우한 폐렴 감염자가 중국 내에서만 수천 명대로 급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 우한 폐렴 여파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1%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면서 미국 등 세계 증시에 조정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최대한 빨리 발원지인 중국에 국제 전문가들을 보내기로 중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WHO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전했다.

WHO는 양측이 이날 만남에서 발병지인 우한의 봉쇄 조치에 대한 지속적 협력, 다른 도시와 지역의 공중 보건 대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과 전염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지속적인 정보 공유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알렸다.

이어 중국을 방문한 WHO 대표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실행한 조치, 바이러스의 확인 속도, 바이러스 정보를 WHO와 다른 국가에 공유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과 전세계에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WHO의 최우선 과제"라며 중국 최고 지도부가 보여준 헌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등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전염을 억제하는 데 있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WHO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 및 다른 모든 국가와 함께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할 수 있으며 위원들이 대기 상태에서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세계 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4600,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중국 외에서도 태국 14홍콩 8마카오 7일본 7대만 5미국 5호주 5싱가포르 5한국 4명 등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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