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노조 협의 성공 ‘29일’ 첫 출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노조 협의 성공 ‘29일’ 첫 출근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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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29일 첫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다. ‘낙하산 논란’으로 노조에 의해 출근을 저지 당한지 27일만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노조와의 협의에 성공했다. 노조는 본사 앞 천막을 철거하고 농성을 그만두기로 했다.

윤종원 행장은 오는 29일부터 서울 본사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윤 행장은 서울 종로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왔다.

노조는 윤 행장이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이라는 이유로 낙하산이라며 출근을 저지해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IBK기업은행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노조의 출근저지 농성이 지속되자 윤 행장과 금융당국,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에도 노조 측과 회동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결국 양측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은성수 위원장이 유감을 표시하고 당정과 노조가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을 개선하기로 합의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윤종원 은행장은 "열린 마음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IBK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조합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를 다짐한 정부와 여당에 용서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첫 출근부터 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 임원 및 계열사 인사가 밀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 등 각 계열사 대표들은 현재 임기가 만료된 상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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