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 중앙지검 차장검사 전원 교체
검찰 중간간부 인사... 중앙지검 차장검사 전원 교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0.0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4명이 모두 교체됐다.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관련·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법무부는 23일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신봉수 2차장을 평택지청장으로, 송경호 3차장을 여주지청장으로, 한석리 4차장을 대구서부지청장으로 각각 발령 내는 등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257명과 평검사 502명 등 총 75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신 1차장은 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 수사를, 신 2차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3차장은 조 전 장관 관련 의혹 수사를 이끌어왔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한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상갓집 항명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이동했다.

신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 이근수 방위사업감독관이 검찰로 복귀해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 4차장은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인권·민생 중심의 검찰 업무 수행 및 검찰개혁 완수를 위한 진용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밝힌 이번 인사의 특징은 ▲인권·민생 중심의 형사부 및 공판부 검사 등 우대 ▲파견축소 및 우수검사 전국 균형배치 등으로 일선 역량 강화 ▲여성 검사 발탁 및 출산·육아 등 인사고충 적극 반영 ▲대한변협 선정 우수검사 우대 ▲현안사건 수사 및 공판의 연속성 고려 ▲수사전문성 유지·강화 및 전문검사 발탁 ▲인권감독관 전면 확대 ▲조직의 안정성 도모 및 일선 강화 등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권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며 “사법농단·국정농단 사건 공판도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당 사건 공판검사를 실질적으로 유지했고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세월호수사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직제 개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라임자산운용·포항지진 사건 등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 관련해 “기존 수사 중인 사건은 해당 부서가 계속 수사할 수 있도록 경과규정을 두었고, 해당 사건 수사팀의 유지, 재배당 등을 통해 전문수사역량이 연속성을 갖고 수사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