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한 폐렴 글로벌경제 악영향 우려…다우, 0.03%↓
뉴욕증시, 우한 폐렴 글로벌경제 악영향 우려…다우, 0.03%↓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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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우한(武漢)폐렴' 사태와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2(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77포인트(0.03%) 떨어진 29186.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6포인트(0.03%) 3321.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6포인트(0.14%) 오른 9383.77에 장을 마쳤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은 증시를 지지했다. IB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3.4%가량 올랐다. 다만 전일 큰 폭 내린 보잉 주가가 1.4%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37% 올랐고, 에너지는 0.89% 내렸다.

이날 증시는 중국 '우한 폐렴' 파장과 주요 기업 실적, 무역정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 당국 대응 조치 등으로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불안감도 상존하면서 이후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 발생한 데 대해 "완전히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보건당국이 폐렴 확산 방지책을 공개하면서 시장이 안정됐다.

다만 시장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 연휴를 앞둔 만큼 어느 정도 더 확산할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등과 같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도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은 다음 날로 연기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은 증시를 지지했다.

IB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3.4%가량 뛰었다. 이날까지 S&P 500 기업의 10% 이상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 중 75%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미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유럽연합(EU)이 무역 정책에서 협조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등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3.6% 증가한 55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 1.5% 증가한 543만 채를 큰 폭 웃돌았다.

반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2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35, 전월 0.4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5bp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12.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2.9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2(현지시간) 2%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1.64달러) 급락한 5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30분 현재 2.21%(1.43달러) 내린 63.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시장의 초과공급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우한(武漢) 폐렴' 확산 때문에 여행업 위축돼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어제보다 온스당 0.08%(1.20달러) 내린 1,55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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