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조원태 위협시작...한진 경영권 뒤집히나
KCGI, 조원태 위협시작...한진 경영권 뒤집히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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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회장의 불법파격 의혹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낸 것. KCGI는 한진칼 주식 17.29% 보유해 조 회장과 오너 일가 측 특수관계인(28.94%)에 이은 대주주다.

21일 KCGI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부당지원, 불법파견 의혹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되는 적법한 전출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대한항공 임원을 포함해 일부 직원들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로 파견보냈다.

KCGI는 조 회장이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동원한 것이라며 비판한다.

KCGI 관계자는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인 대한항공 인력과 재산을 유출한 것이라고 본다”며 “앞선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 직원들을 자신의 노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임원 감축과 희망퇴직 등 내부 인력 감축을 진행하는 원인은 사실상 경영진의 방만 경영과 과도한 부채비율”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진칼은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되는 적법한 전출이고, 파견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진칼 관계자는 "그룹 사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적법한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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