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IBK기업은행 '낙하산 논란' 간접적 개입도 신중
은성수, IBK기업은행 '낙하산 논란' 간접적 개입도 신중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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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IBK기업은행 ‘낙하산 논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업은행 ‘낙하산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기업은행 노조와 대화의 장을 제안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기업은행이) 대화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공모제 부활 등 대책 마련을 검토하는지에 대해서도 “대화하고 있으니 지켜보자”는 답변을 거듭했다.

대규모 환매 중단 논란이 이어지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역시 “제가 지난번에 말했는데 (실사 등을) 하고 있으니까 지켜보자”고 말한 뒤 서둘러 만찬장소로 이동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금융당국이 라임사태를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사 결과가 1월말에서 2월초에는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2시간여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 이후 기자들과 다시 만나 “(기업은행장과 노조) 두 당사자가 대화하는 걸 지켜봐주면 좋을 것 같다”며 “누가 그러더라 하면 ‘뭣이?’하고 감정이 상하니까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금융위원장이 조언하는) 그것도 잘못하면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직접 교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은행장) 제청권자이기 때문에 완전 방관할 수는 없지 않냐”며 “제청권자 책무일수도 있고 국민이 잘 되길 바라고 하니까 저도 당연히 잘 됐으면 좋겠다 하고 있는 것이지 누구 지지를 받거나 교감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낙하산 논란으로 집무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노조와) 여러 채널로 이야기 중”이라며 “오늘 (노조에서) 이야기가 나온 직무급제 도입과 자회사 구조조정은 제가 이야기한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앞으로 계속 대화로 빨리 풀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의 주범사인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CEO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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