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충기 전 미전실 사장 소환 '이재용 경영승계' 관련
검찰, 장충기 전 미전실 사장 소환 '이재용 경영승계' 관련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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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이재용 경영승계’의 핵심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해 조사 하기 위해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장 전 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장 전 사장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적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인 지난 2015년 미래전략실 사장으로 재직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총괄자 였던 만큼 합병에 대해 깊게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장 전 사장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무시하고 수차례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7일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 출석한 장 전 사장에게 소환장을 직접 전달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에 상당한 이득이 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라며 “장 전 사장을 한 두 번 더 부른 이후 이 부회장 직접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이 나오게끔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됐고, 미전실 간부들이 삼성물산의 해외공사 수주 실적 등을 축소해 삼성물산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있다.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이었다.

검찰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 부지 표준공시지가가 2015년에 370% 오르는 등 자산 가치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졌고, 삼성물산 가치를 축소하기 위해 현금성 자산을 평가에서 제외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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