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쇼케이스 성료→영·중·일 후속 지원한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쇼케이스 성료→영·중·일 후속 지원한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 4 쇼케이스가 성황리 종료됐다.

지난 13일 공연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 4(이하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서울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리딩 쇼케이스 형태를 진행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월 공모 후 6편을 선정해 기획·개발 과정을 진행해 10월, 2차 쇼케이스작 2편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두 작품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아몬드>(극작 이왕혁, 작곡 이진욱, 연출 김태형)와 영국 그라피티 예술가를 소재로 한 <뱅크시>(극작 김홍기, 작곡 허수현, 연출 추정화)다. 

첫 번째 쇼케이스 <아몬드>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감정조절, 공포·기억 형성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문제가 생겨 무감정 상태인 주인공 ‘윤재’가 주변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성장담이다. 윤재 역은 홍승안, 곤이 역은 문성일, 도라 역은 임찬민이 맡았고 엄마 역은 허순미, 심박사 역은 윤석원, 윤교수 역은 이한밀, 학생1 역은 김효성, 학생2 역은 김문학이 연기했다.

원작 <아몬드>는 지난 2017년 출간 후 4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이슈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진 탄탄한 극본,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이 돋보이는 연출, 모던록을 기반으로 사운드 디자인이 더해진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계자는 “보는 내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말했고 다른 관람객은 “드라마가 탄탄하고 캐릭터와 소재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두 번째 쇼케이스작 <뱅크시>는 전 세계적인 이슈를 몰고 다니는 영국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뱅크시 특유의 사회적 현실 비판과 허영심 가득한 미술계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를 돕거나 이용하는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뱅크시 역은 테이, 클라인 역은 김주호, 타일러 역은 조환지가 맡았고 작가 역은 김영한, 젊은 갑부 역은 가람, 니콜 역은 이동수가 연기했다. 거리 곳곳에 작품으로 사회 풍자 메시지를 전하는 그라피티 작가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 간의 관계, 이를 표현하는 강렬하고 빠른 템포의 리드미컬한 음악,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돋보이는 연출이 어우러졌다. 

<뱅크시> 리딩을 관람한 관계자 외 관객은 “흥겨운 음악 덕분에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그라피티에 대해서 작가들이 벽에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생각을 하고 그리는지 알 수 있었다” “본 공연에서는 그라피티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됐다”고 말했다.

이렇듯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두 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창작 뮤지컬의 탄생을 예고했다. <아몬드>와 <뱅크시>는  쇼케이스 후 영·중·일 3개 국어 대본 번역 및 제작사 매칭 등 국내·외 공연 추진을 위한 후속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팬레터>, <마리퀴리>, <더 캐슬>, <구내과병원> 등 유수의 작품을 발굴하며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