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재소환 삼성 '윗선 수사' 속도
검찰,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재소환 삼성 '윗선 수사' 속도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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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가 검찰에 재소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적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해 검찰의 수사 때문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일에도 검찰에 소환됐으나 동행한 변호인이 삼성물산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돼 바로 귀가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지난 2015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합병을 앞두고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삼성물산에 유리한 정보를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에게 합병 이전에 2조원대 해외 화력발전소 수주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삼성물산의 주가는 합병 직전 급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같은 의혹들로 경영승계 과정에서 이득을 봤다고 검찰은 판단한다.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국민연금공단, KCC 본사, 한국투자증권 등을 압수수색해 합병 관련 자료를 확보해왔다.

지난 10일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하면서 삼성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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