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DLF 사태 ‘손태승·함영주’ 운명 16일 결정
금감원, DLF 사태 ‘손태승·함영주’ 운명 16일 결정
  • 오혁진
  • 승인 2020.0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의 주범인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최고경영자들에 대한 징계가 오는 16일 열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오는 16일 열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의 중징계에 대해 논의한다.

금감원은 두 은행에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기관 중징계는 기관경고, 업무정지, 인허가 취소 등이 해당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DLF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온 만큼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이 중징계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은 물론 3∼5년간 금융권 취업을 할 수 없다. 손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직접 제재심에 출석해 변론을 펼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16일 제재심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30일에 한 차례 더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기관 중징계 또는 과태료 부과를 받으면 정례회의를 통해 의결할 예정이다. 임원의 문책 경고까지는 윤 원장의 손에 달려있다.

이날 제재심은 하나은행을 상대로 한 심의가 먼저 진행되고 우리은행이 이어진다. 금감원은 제재심에 참여하는 5명의 민간위원들을 소위 ‘강성’ 인사로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CEO들을 대상으로 은행 내부통제 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