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막장' 운용, 신한은행에 '3000억' 규모 펀드 환매 중단 통보
라임 '막장' 운용, 신한은행에 '3000억' 규모 펀드 환매 중단 통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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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라임자산운용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을 통해 판매한 펀드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드(CI) 무역금융펀드'의 환매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며 연초부터 다시 한번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질 조짐이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이 15일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드(CI)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에 환매 연기를 예고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해당 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제는 신한은행이 앞서 판매했던 CI 펀드는 환매가 강제 중단된 펀드 3종(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1호)은 아니었다.

그런데 해당 CI 펀드 시리즈 중 펀드별로 적게는 투자금의 7%, 많게는 30%에 달하는 금액이 은행도 모르게 환매가 중단된 라임 운용 펀드로 재투자됐다는 점이다. 라임 운용은 신한은행에 환매 중단 가능성을 통보, 결국 신한은행을 통해 CI 펀드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4월부터 신한은행이 판매한 펀드의 환매 중단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약 3200억 원 판매됐다. 이 중 신한은행이 2700억 원을 판매했고, 경남은행이 200억 원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며 "이번 사태로 인해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하는 펀드의 규모는 약 1조 5000억 원에서 2조 원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4대 시중은행 중 3곳이 라임 사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신용도 또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판매사 책임 논란 등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작정하고 속이는 경우 판매사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문제가 확인되는 대로 법적 소송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문제가 커지자 금융감독원 또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누리꾼들은 "은행들은 고객들한테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 이런 대규모 금융 사기건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잡아떼고 있다", "은행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데, 은행은 사기꾼 잘못이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위험자산에 손실위험성이 크다는 말만 듣고 그 돈을 투자했을까", "이걸 모른 상태에서 투자하라고 하는 것도 문제 있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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