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뷰티커머스 스타트업 ‘뷰티패스’ 인수
대웅제약, 뷰티커머스 스타트업 ‘뷰티패스’ 인수
  • 오혁진
  • 승인 2020.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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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그룹 계열사이자 IT 헬스케어 전문기업 '엠서클'이 뷰티커머스 스타트업 '뷰티패스'를 인수했다. 뷰티패스가 운영하는 코스메틱 인큐베이션 서비스 '비패스엑스'를 높게 평가했고, 대웅제약의 화장품 브랜드를 성장시킬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엠서클은 최근 뷰티패스 지분 100%를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엠서클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민준 뷰티패스 대표의 80.9%를 비롯한 프라이머 등 투자자들과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 등이 보유한 구주다.

2017년에 설립된 뷰티패스는 뷰티커머스 스타트업이다. 피부과 상담실장이 사용하는 '뷰티패스 대시보드' 고객관리 웹서비스를 출시해 약 50여 개 피부과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보였으며 1000여 개의 피부과 시술가 변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전략을 보였다. 이후 소비자에게 박리다매 전략으로 평균 49% 할인하는 '뷰티패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으나 의료법 규제로 인해 플랫폼 서비스를 철수하였고 현재까지 화장품 브랜드 인큐베이션 '비패스엑스', 소셜살롱 공간사업 '이십퍼센트' 등으로 다각화를 보여왔다.

한뷰티패스는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 13기 출신의 스타트업으로,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2차례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프라이머(PRIMER), 더반찬 전종하 대표, 파우더룸 김정은 대표, 야나두 김민철 대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뷰티패스의 마지막 유상증자 당시 프리밸류 20억원으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민준 대표는 만 18세 때 뷰티패스를 설립해 3년만에 회사의 구주를 전량 매각하는 것으로, 이번 피인수는 두번째 엑싯이다. 만 17세 때 주식회사 바오바브코리아의 의약품 식별 원천기술을 중국 징웨이약국에 매각한 바 있다. 김민준 대표는 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있는 인물 30인 중 한 명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선정된 바 있으며, 만 19세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에 최연소 가입한 바 있다.

뷰티패스를 인수한 엠서클은 대웅제약 계열사로 2009년부터 의약품 유통 전문 채널 '더샵'을 운영하고 있다. 더샵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온라인몰이다. 더샵 외에도 원내 의약품 오픈마켓 '더샵병원몰'과 헬스케어 포털 '하이닥',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 '닥터빌'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대웅제약 엠써클의 피인수를 통해 뷰티패스 서비스는 오늘부터 자체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며, 뷰티패스의 기술과 인력은 모두 대웅제약 관련 사업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김민준 대표는 대웅제약의 병의원 플랫폼 사업부 및 화장품2팀 리더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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