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금태섭 지역구 ‘서울 강서갑'에 출마 시사
정봉주, 금태섭 지역구 ‘서울 강서갑'에 출마 시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0.0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빨간 점퍼 민주당,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정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BJ TV'에 올린 글에서 “더 파란 강산을 만들기 위해 봉도사의 출격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며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고 했다. 이어 “K 선거구의 K 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고 덧붙였다. K 선거구는 강서갑, K 후보는 금태섭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BJ TV'에 올린 글. (사진=정봉주 전 의원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BJ TV'에 올린 글. (사진=정봉주 전 의원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그동안 정 전 의원은 검사 출신인 금 의원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바 있다. 금 의원이 줄곧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펼쳐온 데다, 지난해 말 공수처 설치 법의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과 달리 민주당 의원 중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시 정 전 의원은 “금x섭씨는 더 이상 민주당 이름 들먹이지 마시길”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그는 2017년 말 특별사면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다가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고, 2018년 3월 복당이 불허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허위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무고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나, 지난해 10월 법원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은 그에 대한 복당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