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한다' 사표던진 공직자들, "선거마다 반복되는 징검다리 인사논란"
'총선 출마한다' 사표던진 공직자들, "선거마다 반복되는 징검다리 인사논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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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하나 둘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사퇴러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공직자들의 사퇴, 사의 표명은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최근 이상직 중소벤쳐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자리했던 이상직 이사장은 총임기 3년 가운데 1년 10개월간 활동을 마지막으로 사의를 표하고 전북 전주을 출마 준비에 나섰다.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전 이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하고, 지난 6일 사표가 수리되자 전북 전주갑 출마에 나섰다. 김성주 전 이사장도 임기를 약 1년여 가량 남기고 총선을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전 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하고 전북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오영식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북갑,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충북 청주상당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밖에 이지수 전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 원장은 서울 중-성동을, 이재강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은 부산 서-동,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은 광주 동-남갑,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은 충북 청주상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공공기관이나 산하기관에서 감사 등을 지낸 인사들이 대규모로 사퇴를하고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을 시작하면서 일각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현재 대다수의 공직자들이 정치권으로 복귀하기 위해 징검다리 형식으로 공공기관 인사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들은 공공기관의 자리를 단순하게 '총션용 이력'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 이들 인사들이 지난 1년간 운영을 어떻게 해왔는지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들이 기관장 등 공직자 재직 시절 지역구 행사에 참여하는 등 사전에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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