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총선 출마 선언부터 암초 생겼다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총선 출마 선언부터 암초 생겼다
  • 오혁진
  • 승인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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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걸림돌이 생겼다. 출판기념회에 농협 조합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지난 3일 전국협동조합노조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3일 오전 농협중앙회대구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농협중앙회장 출판기념회에서 조합원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나주·화순 지역구로 21대 총선 출사표를 던진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농협중앙회장에서 물러났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20일 전남 나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출판기념회에는 4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공식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사실상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노조는 당시 출판기념회에 일부 조합원이 동원됐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농협중앙회대구지역본부는 45인승 관광버스 2대를 이용해 대구지역의 농·축협 주부모임을 강제 동원해 전 농협중앙회장인 김병원의 정치출마를 전제로 한 개인적인 출판기념회에 다녀 온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버스 대절비 사용 출처도 의심스럽다며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만약 노조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 동원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농협중앙회가 지역 조합원들을 정치 놀음에 동원시키는 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 전 회장이 재임 중 진행한 출판기념회는 물론 김 회장의 참석한 행사나 강의 활동이 출마 예상지였던 호남지역에 유독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 측에서 더 이상 김 전 회장을 도울 이유도 그런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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