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이란 충돌 공포에도 반등…다우 0.24%↑
뉴욕증시, 美-이란 충돌 공포에도 반등…다우 0.24%↑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이란의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6(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50포인트(0.24%) 오른 28,703.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3포인트(0.35%) 상승한 3,246.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0.70포인트(0.56%) 오른 9,071.47에 장을 마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새하크 마누엘리언 애널리스트는 "(이란)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자들은 주식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지수는 중동 긴장에 큰 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216포인트 이상 내렸던 데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미국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중동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대미 보복을 다짐하는 상황에서 이날 솔레이마니 장례식이 진행됐다. 장례식 이후 본격적인 보복 공격이 감행될지에 금융시장의 촉각이 온통 곤두선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 문화적으로 중요한 곳들을 포함해 이란의 52개 목표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이란 정부는 전날 국영TV를 통해 국제 핵협정(JCPOA)에 명시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등의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핵협정 파기를 선언한 셈이다.

2015년 이란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한 핵협정에는 이란 핵프로그램을 동결·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우라늄 농축량 농축 우라늄 비축량 핵 연구개발 활동 등이 제한 대상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Iran will never have a nuclear weapon)이라며 이란의 핵무장 저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핵협정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란 달래기에 나섰다.

이라크는 의회를 중심으로 미군 철수 주장을 내놓는 등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중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20134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국제 유가는 이날 장중 대체로 고점 대비 반락하는 흐름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움직임도 상대적으로 차분해졌다.
주요국 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유로존의 1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50.9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및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정보제공업체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PMI52.8, 전월치 및 예비치를 상회했다. 최근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