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계 복귀 선언... “국민과 함께 미래 향해 나아간다”
안철수, 정계 복귀 선언... “국민과 함께 미래 향해 나아간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0.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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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말 쯤 귀국할 듯... “정치 기득권 과감한 청산 필요”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1년 반 만의 정계 복귀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뉴시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 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다”고 한 뒤,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정계복귀를 기정 사실화했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8년 9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독일로 떠났다. 이후 지난해 9월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출간 소식을 알리며 정계 복귀설이 돌았으나, 10월 미국 스탠퍼드대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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