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청년 공감 능력 제로 '흙수저 광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청년 공감 능력 제로 '흙수저 광고'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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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광고를 게재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다시한 번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논란이된 광고

 지난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를 중심으로 버스 정류소 등 18곳에 '행복주택 정책'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LH측이 게재한 이번 광고는 SNS를 사용하고 있는 두 청년들이 대화하고 있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다. 광고 속에선 한 청년이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라고 말을하고 있고 이에 다른 한 청년은 "나는 네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광고가 게재되고 얼마지나지않아 해당 광고를 발견한 누리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공유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수저' 처럼 보이는 청년이 마치 '흙수저'인 청년을 조롱하는 듯한 뉘양스가 풍긴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문제와 환경, 심리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광고에 지적이 이어졌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해당 광고를 모두 철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광고 제작과 3일간 게시비용, 철거 비용으로 약 1300만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H 측은 "이번 행복주택 옥외 광고는 공급의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SNS 상황을 가정한 표현방식을 사용했으나 당초 제작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초래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청년층과 국민의 입장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 행복주택과 청년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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