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업계 뛰어든 방준혁, 넷마블 부활 신호탄 될까 악수(惡手) 될까
렌탈업계 뛰어든 방준혁, 넷마블 부활 신호탄 될까 악수(惡手) 될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시장을 장악한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했다. 지난 27일 넷마블은 렌탈업계 1위 기업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손에 쥐었다. 

지난 10월 렌탈업계 1위 웅진코웨이가 매물로 나와 렌탈업계와 관련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런 가운데, 넷마블이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넷마블은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27일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장을 찍게됐다. 넷마블 측은 웅진그룹과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를 1조 7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며 1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됐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를 통해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과 IT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한다. 또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렌탈업계는 넷마블의 인수에 대해 '시큰둥'한 모습이다. 렌탈업계 1위를 차지하고있는 웅진코웨이지만 시장을 흔들만한 큰 변화를 이끌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선 현재 넷마블은 렌탈업과 관련해 경험이 부족하며, 이번 인수전처럼 성격이 완전하게 다른 이종사업을 인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의 렌탈업계에선 다른 업계와는 다르게 판매원과 소비자간 유대관계가 깊은 곳인데, 조직내 변화로 인해 이러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게된다면 기존의 고객들의 유대감이 깨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넷마블 측이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지만, 막상 현실을 맞닥들이면 힘들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넷마블이라는 회사를 메인으로 보자면, 올해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주식이 반등하는 기회가 됐고 사업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투자금 이상의 소비자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모든것이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사업으로 준비해야되는 부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끌어나가는게 현재 닥친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4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도 2014억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