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올해도 KDB생명 매각 실패', 쏟아지는 보험사 매물에 '눈물'
이동걸 '올해도 KDB생명 매각 실패', 쏟아지는 보험사 매물에 '눈물'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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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업계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KDB생명보험, 더케이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보험 등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와 관련해 소극적인 모습이다. 

 

최근 국내 보험업계 시장에 KDB생명보험, 더케이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보험이 매물로 나왔다. 이들은 각각 매각 절차를 진행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동양생명, ABL생명, MG손보 등 잠재적 매물까지 존재하고 있다. 

우선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금융그룹이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최종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른 보험사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인수 인수 후보군조차 형성되지 못했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에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거론됐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검토해보라고 실무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지만, 이또한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검토일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KB금융도 관심은 있지만,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쪽으로 보여진다. 

산업은행은 올해도 KDB생명보험 매각에 실패했다. 산업은행은 2014년 두 차례, 2016년에도 한 차례 KDB생명의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올해도 매각 추진에 총력을 다했지만 연내 매각은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까지 오게됐다. 산업은행 측은 "아직 예비입찰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본입찰은 진행되지 않아 연내 매각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졌다. 다만 잠재 매수자 측에서 자료 검토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일정이 순연된 것이지 매각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2년 도입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면서 하나둘 매각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같은 해 신(新)지급여력제도인 K-ICS도 도입되는데, 추가 자본확충 등이 어려워지면 더 많은 보험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M&A 관계자는 "보험업 자체의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다들 망설이는 분위기"라며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사겠다는 인수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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