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0대뉴스] '다사다난' 코스닥, 金열풍·바이오株급등락
[증권가 10대뉴스] '다사다난' 코스닥, 金열풍·바이오株급등락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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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권가는 세계시장 흐름에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국내에서 파생상품 시장에 예측하지 못했던 폭탄이 터지면서 소비심리가 하락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편이며, 증권거래세 인하 등에 집중하고 있는 편이었다. 

올해는 유독 악재가 많은 해였다. 우선 첫번째로는 바이오주 급등락과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이 있었다. 올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던 대형 바이오주들의 임상결과가 안좋게 나타나면서 일제히 하락 및 급락을 반복했다. 이로 인해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까지 이르렀다. 지난 8월 2일에는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그리고 이어진 주가 급락(4일간 68.1% 하락) 여파로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8월 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하며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외에도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 대형바이오주도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6월 27~2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헬릭스미스 또한 9일 23일부터 30일까지의 5거래일 간 주가가 62.3% 급락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취소처분(5월 28일)을 받았고, 상장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등을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두번 째로는 증권거래세 인하다. 올해 정부는 정부는 모험자본 투자 확대 및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증권거래세율을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 5월 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및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기존의 0.3%에서 0.25%로 0.05%포인트 인하했고,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세번째는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다. 지난해 말 2041.04선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발언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 등으로 4월 16일 2248.63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따라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 했지만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8월 5일)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8월 6일 코스피지수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번째는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주문 수탁에 대해 회원제재금을 부과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7월 16일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허수성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시장감시규정 위반을 사유로 회원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다. 메릴린치증권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위탁자(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의 허수성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나타났고, 해당 위탁자의 허수성주문은 알고리즘거래를 통해 시장 전반에 걸쳐 대규모로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져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섯 번째로는 올해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4년 만에 21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던 사건이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약 1조 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회복에 기여했지만, 약 4년 만에 최장기록인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일시적으로는 수급에 부담을 줬다. 

악재 속에서 긍정적으로 볼만한 일들도 많았다. 여섯 번째로는 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최고치 경신한 사건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및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8월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2014년 3월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300원(전년말 대비 33.3% 상승)을 기록했으며 일평균거래량도 작년대비 124% 증가한 43.8kg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유독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이에따라 국내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한 것이 일곱 번째로 꼽혔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2억달러 대비 30.3%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40억달러로 작년말의 98억달러 대비 42.8%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투자자의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채권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채권 결제금액은 2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고 해외채권 보관금액도 290억달러로 작년말 대비 9.5% 증가했다.

여덟 번째는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령이다. 지난 5월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기존에 일률적으로 정했던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을 거래소는 최소수준만 정하고, 실제 적용하는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투자자별로 차등 적용했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기본예탁금은 1000만원 이상(모든 거래는 2000만원 이상), 파생상품에 관한 사전교육은 1시간 이상, 모의거래는 3시간 이상을 회원사 판단하에 투자자별로 차등적으로 부과하며, 보다 정교한 위험관리 등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상장했고 투자편의 제고를 위해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를 도입,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아홉 번째는 공모리츠의 열풍이다.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5109억원에 달했으며, 롯데리츠가 63.28:1, NH프라임리츠가 317.62: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리츠의 일평균거래대금 약 64억원으로 작년의 13억원 대비 4배 가량 증가했으며, 11월 이후의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175억을 기록해 10월말 롯데리츠 상장을 계기로 투자 열기가 급증했다. 

마지막으로는 전자증권제도가 법률 공포(2016년 3월) 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 9월 16일 전면 시행된 점이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함으로써 증권의 발행, 유통, 권리행사가 이루어지는 제도로서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제도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되고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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