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최정우 '안전경영' 도마 위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최정우 '안전경영' 도마 위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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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5명이 다쳤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경 전라남도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병합 설비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사고지점 주변에 위치한 이순신 대교 주변으로 폭발 파편으로 추정된 물체들이 떨어지기도 했다. 광양시는 이순신대교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폭발에 따른 불길은 사고 21분 만인 오후 1시35분 잡혔다. 이순신대교 통제도 해제된 상태다.

사고로 5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고 관련 정확한 피해상황과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제철소 사고는 한 두 번이 아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 6월에도 폭발사고가 있었다.

당시 사고는 광양제철소 니켈 추출 설비 공장에서 탱크 배관 보수공사를 하던 중 수소 가스가 폭발해 하청업체 근로자 서 모씨가 사망하고, 정규직 노동자인 김 모씨가 다리에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민단체는 포스코의 ‘위험의 외주화’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한다.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면서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행태 때문에 발생한 극단적인 결과라는 지적이다.

사고는 지난 2월에도 일어났다.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에서 근무하던 B(56)씨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지난 7월 1일 광양제철소에서는 정전사고로 인해 5개의 고로가 멈춰서는 초대형 사고가 있었다.

7월 11일 포항제철소 2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는 직원 장 모씨가 야간근무를 하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검안 결과 장 씨의 몸에는 화상 자국이 나 있었고, 팔뼈가 부서진 모습이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은 잇따른 사고와 관련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났어도 최정우 회장과 소통한 적이 없다. 특히 최근에 노조를 와해시키려하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수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전경영’의 ‘안’자도 모르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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