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결정 하이투자증권, 내년상반기 '자기자본 1兆 클럽' 들어갈까
유상증자 결정 하이투자증권, 내년상반기 '자기자본 1兆 클럽' 들어갈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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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GB금융그룹사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이 편입 이후 첫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 클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총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내년 1분기 내에 1조 원대로 도약해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갖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보통주 발행,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제3자배정방식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약속한 시기가 되면 발행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하이투자증권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는 유동화전문회사인 점프업제일차㈜가 인수할 예정이다. 점프업제일차㈜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DGB금융지주는 점프업제일차㈜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을 맺어 ABS의 신용을 보강하는 구조가 이뤄질 예정이다. DGB금융지주의 신용보강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자금 조달 비용을 축소하고 안정적인 중장기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가액은 1600원이고, 발행주식수는 6250만주로 납입일은 내년 1월17일이다.

이와 함께 주주배정 방식으로 1175억 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도 병행한다.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보통주의 발행가액은 1175원이다. 발행주식수는 1억 주로 내년 2월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하고 납입일은 2월24일이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당사의 차입구조 안정성 제고와 자본 확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이와 같은 방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는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육성의지와 비전, 그리고 그룹 내 하이투자증권의 위상을 반영하는 가늠자다. 이번 증자를 통해 당사의 장기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고  기존 핵심사업 및 신규 사업 영역 확장으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여 대형 투자은행(IB)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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