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人이 된 옛 친구의 유가족 찾는 한 노령 말기암 환자의 사연
故人이 된 옛 친구의 유가족 찾는 한 노령 말기암 환자의 사연
  • 홍석현
  • 승인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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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원(89세)씨가 찾는 故박경래씨 유족..."생의 마지막소원 이루어지기를..."
연말을 맞이하면 떨어져 지내는 가족이나, 소식이 끊긴 친구의 근황이 문득문득 궁굼해지고 그리워진다. 더구나 예전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라면 더할나위 없다.
 
2019년 12월. 어떤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말기암 환자 전춘원(남ㆍ89세)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연말을 맞이한 네티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生의 마지막에 이미 고인이 된 친구의 가족이라도 만나보고 싶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故 박경래 씨 유족을 찾고있는 전춘원씨
故 박경래 씨 유족을 찾고있는 전춘원씨

 

1931년생인 전춘원(89세) 씨는 1970년대 동대문구 답십리 1동 55번지에 살던 박경래 씨를 친동생처럼 돌봐주었다고 한다. 당시 이북에서 월남한 박 씨의 형편은 참으로 어려웠다고 한다.
 
전 씨는 박 씨를 도와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에 몰리브덴 · 텅스텐 광산업으로 성공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받침 했다고 한다. 혈혈단신으로 월남한 박 씨는 전 씨의 도움을 받아 광산사업자로 성공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바쁜 생활을 지내며 오랜 시간이 지나 연락이 두절된 동생 박 씨의 근황이 궁굼했던 전 씨가 박 씨를 수소문해 찾아보았지만 그는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전 씨는 얼마전 말기암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전 씨는 故 박경래 씨의 후손인 박효관, 박효중, 박효숙, 박효정 씨 등을 찾아 마지막으로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고 싶어 한다.
 
이 사연이 세밑에 파도처럼 밀려드는 온정처럼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져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전춘원 씨의 긴 여생에 마지막으로 남은 이 소망이 신의 선물처럼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전 씨는 정상적인 전화통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故 박경래 씨 유족의 연락처를 아는 사람은 자원봉사자(010-7700-6943)를 통해 연락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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