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윤세욱 리서치센터장 "겸손한 프로"
[메리츠증권]윤세욱 리서치센터장 "겸손한 프로"
  • 박정민 기자
  • 승인 2004.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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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을 휘날리며 증권가를 지키는 든든한 전문인으로...

지난 9월 메리츠증권의 리서치센터에 웃음이 피기 시작했다. 그냥 좋은 웃음이 아닌 행복한 웃음이다.
남다른 국제감각으로 증권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메리츠 리서치의 윤세욱 리서치센터장(42)를 만났다.

윤센터장은 어릴 적부터 외교관이 꿈이었다. 외교관이셨던 부친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강대국 속에 힘을 쓰지 못하는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도 있었다. 그랬던 그는 미국의 고등학교와 학부ᆞ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과 외교국제법 등을 전공했지만 87년 국내에 들어와 돌연 진로의 방향을 바꿨다.
윤센터장은 “80년대 국내의 정치적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웠던 이유도 있었지만 반도체ᆞ조선ᆞ철강ᆞ전기전자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던 국내의 경제에서 자신의 몫을 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윤센터장은 국제감각이 뛰어나고, 해외흐름에 빈틈없는 분석을 내리는 것에 능숙하다. 경제와 경영, 정치를 넘나드는 견문이 지금 그의 자신감으로 발전된 것이다.
그는 투자전략이나 시황에서 방향성을 제시하여 주는 능력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부서운영에서 인간적인 따스함과 공평함을 중시하며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다.

리서치센터의 한 직원은 “특유의 통찰력과 순발력이 엄숙한 표정과 어우러져 부서의 단결과 발전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있지만, 가끔은 막내같은 웃음과 농담으로 활기를 주고 끊임없는 응원을 해주시는 분”이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가 리서치의 센터장으로서 강조하는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주어진 상황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자는 당부이다.
두번째는 주가 앞에서 겸손해지자는 것이다. 자칫 교만해지면 안된다는 충고이다.
세번째는 잘못이나 실수는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최근 그는 “Retry 900”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최근의 변화요인에 비추어 앞으로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이다.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명료한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있다.
평소에도 단기적인 변동보다는 중장기적인 패턴과 사이클을 중요시하는 그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윤센터장은 아침출근 이후 5분여간 성경을 읽는다. 업무 중에도 틈틈이 중요한 순간이 닥치면 마음속으로 조용한 기도를 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기도 하다.
“Do not worry about tomorrow”라는 성경의 구절이 항상 힘이 된다는 그는 “지금의 일이 참으로 즐겁고 앞으로도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너무도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복받은 사람이다.

이제 여의도에서 밤낮없이 주가와 싸우고, 분주하게 지내온 지 17년이다.
“증권가에서 여러가지 부서, 많은 업무를 담당해보았지만, 앞으로는 리서치와 투자전략의 전문가로서 승부를 걸고 싶다”며, 지금의 업무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보인다.
또한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나 조지소로스(George Soros)등 해외의 전문가들처럼 노장이 되어서도 백발을 휘날리며 멈추지 않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윤세욱(尹世郁) 리서치센터장 프로필

63년 : 출생
81년 : 유엔국제고등학교(미국)
85년 : 조지타운(GEORGETOWN) 대학 국제정치학 전공(미국)
86년 : 파리 11대학원 외교/국제법 전공
95년 : 인세아드(INSEAD - 유럽경영대학원, 프랑스) 경영학(MBA)

87.06 ~ 94.06 대우증권 국제부 전략담당
95.07 ~ 95.12 W.I.CARR 증권 전략 및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
96.01 ~ 96.09 쌍용증권(현 굿모닝신한증권) 전자담당 애널리스트
96.10 ~ 00.08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00.08 ~ 04.08 KGI증권 조사부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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