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산하 계열사 CEO 대부분 연임 '윤종규 체제' 확립
KB금융 산하 계열사 CEO 대부분 연임 '윤종규 체제' 확립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시계방향으로 KB손해보험 양종희 대표, KB국민카드 이동철 대표, KB자산운용 조재민·이현승 대표, KB생명보험 허정수 대표, KB저축은행 신홍섭 대표,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대표, KB신용정보 김해경 대표.
사진 시계방향으로 KB손해보험 양종희 대표, KB국민카드 이동철 대표, KB자산운용 조재민·이현승 대표, KB생명보험 허정수 대표, KB저축은행 신홍섭 대표,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대표, KB신용정보 김해경 대표.

KB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대부분 연임에 성공했다. ‘라임·DLF’ 사태 등으로 금융업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KB금융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그러나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계열사와의 교류 강화로 ‘윤종규 체제’의 단단함을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0일 KB금융그룹은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국민카드 등 산하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의 기존 대표이사를 후보로 선정했다. 각 계열사의 현 대표인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등이 연임할 예정이다.

특히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이미 2년의 임기를 마친 후 두 차례 더 임기를 연장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3연임을 눈앞에 두게 됐다.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는 통상 2년 임기 이후 첫 1연임은 허용되는데 3연임이 이뤄진 사례는 거의 없다. 양종희 대표는 출혈경쟁이 심한 손보시장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낸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유계약 관리 강화 등으로 내부 지표와 체질도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KB그룹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철 사장은 카드 수수료 인하 등 각종 규제 강화로 어려워지는 여신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온데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KB금융은 기존 체제 유지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체제’를 단단하게 하면서 지주사 보직을 겸직 중인 기존 계열사 대표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종희 대표는 지주 보험 부문장을, 이동철 대표는 지주 개인고객부문장을 맡고 있다.

대추위 측은 "국내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한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를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