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진짜원조K팝나이트·필름판소리 춘향'
전통예술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진짜원조K팝나이트·필름판소리 춘향'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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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시스터즈’+’트레봉봉’이 ‘신이나 올스타즈’로 의기투합
“K팝의 원조는 민요이다.”는 전제로 60-70년대 발매한 가요 음반 속 통속 민요와 신민요를 리메이크해 새롭게 조명
색소폰, 기타, 퍼커션에 국악을 얹은 독특한 사운드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니어 이스트 쿼텟'의 손성제
소리꾼 이소연, 퍼커셔니스트 김소월과 함께 또 다른 ‘춘향’을 탄생시킨다
사진= (좌측)진짜원조K팝나이트 포스터, (우측)필름 판소리, 춘향 포스터 제공=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 (좌측)진짜원조K팝나이트 포스터, (우측)필름 판소리, 춘향 포스터 제공=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크리스마스 전전날 밤에 즐기는 민요 파티! <진짜원조 K팝 나이트>

‘진짜원조 K팝 나이트’는 콘서트 형식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민요를 리믹스한 음악을 선보이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1970-80년대까지의 한국에서 발매된 가요 음반 속 통속 민요와 신민요 리메이크곡을 함께 선곡해, 다양한 장르의 민요로 리믹스한 DJ set과 한국 고전 영화의 명장면들을 Vjing으로 구성한다.

특히 공연의 테마곡인 황정자의 [노래가락 차차차]는 각각 다른 장르로 편곡돼 인트로와 아웃트로로 구성된다. 인트로는 ‘진짜원조 K팝 나이트’ 공연을 소개하며 막을 연다. 인트로는 원곡(황정자, 1963)과 최대한 가깝게 표현해 원조 음악의 맛을 살리며, 향수를 자극한다. 한편, 아웃트로 음악은 스카 리듬을 차용하여 출연진 모두가 관객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나는 춤곡으로 구성한다. 대중에게 익숙한 인트로와 다른 신선함을 아웃트로에서 보여준다.

더불어 [창부타령] (원곡 배인숙(펄시스터즈), 1982)은 원곡에 충실하게 레게 리듬을 살리며 미미시스터즈 특유의 앙칼진 민요 랩을 얹어 맛을 더한다. [태평가]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가사 “짜증을 내어서 무엇 하나, 성화를 바치어 무엇 하나”로 시작하는 구절과 중독적인 멜로디를 강조한 신나는 록으로 재탄생했다. 이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교과서에서나 배웠던 민요를 보다 재미있게 느끼고 즐겁게 따라 부르기를 원하는 이 공연의 기획의도를 살린 곡으로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트레봉봉의 [새타령], 제주민요 [김매는 소리]와 더불어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작업한 신민요 [연지곤지]도 눈에 띈다. 트레봉봉의 서아프리카 출신 멤버 ‘아미두 디아바테’의 타악기는 우리 민요와 절묘한 궁합을 자랑한다. 이희문과 놈놈은 트레봉봉, 미미시스터즈와의 시너지를 토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노들강변], [양산도], [천안삼거리]를 선보인다.

DJ로 활약한 하세가와 요헤이는 민요 리메이크곡 중심의 디제잉을 DJ 소울스케이프는 민요 연주곡과 악단 넘버 중심의 리믹스를 들려준다. 동시에 1956년에 만들어진 한형모 감독의 영화 [처춘쌍곡선], [자유부인] 속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명장면도 함께 상영해 향수를 자극한다. <진짜원조 K팝 나이트>는 가요 역사 속 록, 레게, 재즈, 포크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모한 민요의 반전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것이 한국의 스웨그! 25일 크리스마스엔 <필름 판소리, 춘향>

‘문밖시리즈’의 크리스마스 당일 공연은 <필름 판소리, 춘향>이 준비된다. 판소닉(PANSONIC)은 재즈의 명가인 세계적인 레이블 ECM Record 소속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색소포니스트 손성제가 설립했다. 그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며 한국 음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어 평단과 관객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25일 열리는 <필름 판소리, 춘향>은 최은희, 김진규, 허장강, 도금봉 등 당대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복합예술공연이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이 새롭게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한국 영화 최초 칼라 시네마스코프 <성춘향>을 김태용 감독의 연출 지휘하에 소리꾼 이소연의 판소리, 손성제 음악감독의 일렉트로닉 음악 라이브 연주가 가미되어 재창조된 복합공연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춘향전’이 전통과 현대음악과 컬라보되어 완성되는 이 공연은 특별한 경험을 안겨주며, 즐거움을 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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