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경영 방식' 고집했던 故구자경 LG 명예회장 영면
'겸손의 경영 방식' 고집했던 故구자경 LG 명예회장 영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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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LG그룹
사진=LG 제공

17일 서울 시내 모 병원에서 구자경 명예회장의 비공개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은 가림막으로 내부를 볼 수 없게 가린뒤, 빈소 내에서 직계 가족들만 모여 별도의 영결식 없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도사,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추도사는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문호 LG공익재단 이사장이 맡으며, 헌화는 구 명예회장의 아들 내외, 딸 내외, 직계 손주, 그 밖의 구씨·허씨 친척들 순으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직계 가족을 포함해 범(汎) LG가인 LS그룹, GS그룹의 주요 일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식이 끝나고 구 명예회장의 영정은 친손자의 손에 들려 병원 3층에서 운구 차량이 있는 1층으로 이동했으며, 구 명예회장의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 부회장, 손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별세한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례 기간 중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및 직계 가족, 임직원이 보낸 조화 외에는 모두 돌려보냈으며, 조문객 또한 LG 측에서 미리 조문 순서를 정해 15일에는 옛 LG그룹 임원들, 16일에는 현 LG그룹 임원들을 중심으로 받았다. 친인척과 전·현직 임직원 외에는 고인과 인연이 깊은 정·재계 인사 정도만 조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생전에도 허례허식 없는 간소한 삶을 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시에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소탈하고 겸손의 경영 방식을 고집해왔다. 은퇴 후에도 충남 천안시 성환에 위치한 연암대학교 농장에 머물면서 버섯연구에 몰두하는 등 일체의 허례와 허식 없이 간소한 삶을 즐겼다.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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