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라임사태'로 피해...TRS가 문제?
NH투자증권, '라임사태'로 피해...TRS가 문제?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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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라임사태’로 인해 약 1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자산운용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이하 PBS) 거래로 200억원이 넘는 손해는 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PBS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 중 유일하게 라임자산운용과 PBS 거래를 하지 않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코스닥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로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하다가 총 손실 205억원을 봤다. NH투자증권은 두 달 째 내부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0월부터 KB증권, 신한금융투자를 대상으로 라임자산운용과 맺은 TRS 거래 조사에 착수했지만 NH투자증권 거래는 드러나지 않아 조사에서도 빠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나 손실을 봤는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라임과의 TRS 거래로 본 손실 금액은 200억에 근접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이 TRS 거래를 한 자산은 라임자산운용 피해 업체 11곳 중 한 곳인 에스모머티리얼즈인 것으로 알려졌다. TRS 거래는 매도자인 증권사가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 등 총수익을 매수자(자산운용사 등)에게 이전하고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장외 파생거래다.

NH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과 거래를 통해 본사 PBS가 120억원, 지점 영업부서에서 모두 8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희토류 공급업체인 에스모머티리얼즈 주가가 한때 15380원에서 1000원대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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