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지속…다우 0.10%↓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지속…다우 0.10%↓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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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합의에도 미중 무역협상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10(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8포인트(0.10%) 하락한 27881.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4포인트(0.11%) 내린 3132.52, 나스닥 지수는 5.64포인트(0.07%) 하락한 8616.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과 USMCA 합의 등 무역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중 엇갈린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지수도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고된 대중국 추가 관세가 닷새 앞으로 다가 왔다. 미중은 파국을 막기 위한 협상의 쟁점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문제로 좁혀졌다. 미국은 농산물 구매 규모를 사전에 확정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중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세폭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무역 협상단이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농산물 구매 확약 문제 등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에 농산물 구매 규모를 확약하고 분기별로 구매 실적을 점검하며, 매 분기 구매가 전기보다 10% 이상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날 런훙빈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가능한 한 빨리 모든 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오는 15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양국이 이번 주 무역합의를 타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SCMP는 다만 이번 주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15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가 발효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에는 USMCA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이 USMCA 수정안에 서명했고, 기존 안에 반대해 온 미국민주당도 수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수정안과 관련해 "의심할 여지 없이 나프타(NAFTA)보다 훨씬 좋고, 처음 정부가 제안한 안보다도 대단히 좋다"면서, 다음 주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로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예비치 0.3% 하락에서 상향 조정됐다. 시장 전망 0.1% 하락보다는 부진했다. 반면 전미자영업연맹(NFIB)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2.4에서 104.7, 2.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03.0을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3% 하락한 15.68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2센트(0.4%) 오른 5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43분 현재 11센트(0.2%) 상승한 64.3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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