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무역합의 마감시한 앞두고 하락마감…다우 0.38%↓
뉴욕증시, 美·中무역합의 마감시한 앞두고 하락마감…다우 0.38%↓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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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합의에 이르지 못해 관세폭탄이 발동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9(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05.46포인트(0.38%) 하락한 27909.6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9.95포인트(0.32%) 내린 3135.9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4.70포인트(0.40%) 떨어진 8621.83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8% 하락했고, 산업주는 0.35% 내렸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의 긴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시점이 오는 15일이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거나, 관세 부과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마감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양국에서 최근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들이 나왔지만,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이 부진했던 점도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당초 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약 1%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론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3% 급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11일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이 이미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를 선언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1.50~1.75%로 동결될 것이 유력하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센트(0.3%) 떨어진 5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43분 현재 22센트(0.3%) 하락한 64.17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오후 443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내린 97.6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장 대비 0.40달러(0.03%) 하락한 146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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