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임추위 통해 '3연임' 오늘 확정
이대훈 농협은행장, 임추위 통해 '3연임' 오늘 확정
  • 박종무 기자
  • 승인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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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이 6일 은행 출범 이후 처음으로 '3연임 CEO' 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이후 올해도 연임이 사실상 연임이 정해진  상황이다. 오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통해 연임이 확정되면 그동안 관행 처럼 이어온 농협 금융 계열사 임원에 대한 짧은 임기 관례에도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5차 임추위 회의를 열고 이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확정짓는다. 지난 3일 4차 회의에서 이 행장이 단독 후보로 결정돼, 면접과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이 행장은 첫 3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농협금융의 계열사 CEO 임기는 2012년 농협의 '신경(신용·경제부문) 분리' 이후 매년 성과에 따라 1년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관례적으로 '1년+1년' 형태로 2년 연임이 끝나면 자리가 교체됐다.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행장이 관례를 깨고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해왔다. 

이 행장의 3연임을 이끈건 경영성과 덕분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1년 만에 농협은행의 순이익을 끌어올려 '1조 클럽'에 올려놨다. 올 3분기까지 농협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1조1922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대급 호실적을 이끈 만큼 이 행장의 3연임설은 일찌감치 나돌았다.

인사 실권을 쥐고 있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농협금융 지분 100%를 농협중앙회가 보유하고 있는 지배구조상 CEO 인사에 중앙회의 입김이 실릴 수 밖에 없다. 이 행장에 대한 김 회장의 신뢰는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한 이 행장은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김 회장에게 발탁돼 농협상호금융 대표 자리까지 오른 바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 회장이 인사의 판을 흔들기 보다는 조직 안정을 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이 행장의 대항마로 떠오르던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오병관 현 사장은 자리를 떠나게 된다. 홍재은 농협생명보험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농협금융의 임기 공식에 따라 1년 연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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