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장,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문제될 거 없다"
이동걸 산업은행장,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문제될 거 없다"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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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우리들병원 특혜의혹’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4일 이 행장은 산업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우리들병원 대출이 정치 쟁점화하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해당 대출은 정상적인 것으로, 절차적으로나 대출 기준에서 하등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우리들병원 정치 의혹을 제기한 의원에게 당시 산은 회장이었던 강만수 회장에게 여쭤보라 하고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강 회장이 대선에 좌우될 사람이야?"라며 "(의혹을 제기한) 모 의원한테 강만수 전 회장을 면담해보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MB 인사로 불린 강만수 전 회장이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2년·2017년 대선기간에 특혜를 줬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 회장 소유의 우리들병원이 2012년 9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대출받은 게 특혜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경찰 조사가 중단된 데도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인재영입이 시급한데, 정부의 통제가 심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산업은행 경영자율성을 확보해줬으면 좋겠다"며 "외부에 IT인재를 영입하고 싶어도 지금 부행장 월급으로는 데려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천적으로 국책기관은 한계가 있어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며 "우리는 한손을 뒤로 묶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서는 "예정된 기간 내에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매각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고, 매각 당사자는 기업들이므로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관리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는 구주 가격에 대해서는 "양쪽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 차원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매각을 뒷받침해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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