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사] LG그룹, 안전보다 혁신… '최연소 임원 · 세대교체'
[2020 인사] LG그룹, 안전보다 혁신… '최연소 임원 · 세대교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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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여성 임원 발탁 · 60대→50대 세대교체

LG그룹이 남성 중심의 순혈주의 타파에 나서며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2020년 임원 인사'를 발표한 LG그룹은 대대적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60대가 대부분이었던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을 비롯해 남성 주의의 임원들에 여성 인력과 외부 전문가들이 발탁됐다.

구광모 회장

LG그룹은 지난해 7명의 여성 임원을 선임한데 이어 올해는 8명을 신임 상무로 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 3명의 여성 전무 승진자도 나와 LG그룹 전체 여성 임원 수는 총 37명이 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최연소 여성임원이 발탁됐다는 것이다. LG그룹은 34세 여성 직원이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고 전했다. 

심미진 LG생활건강 상무 (사진=LG그룹 제공)

 

이외에도 LG그룹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63)과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62),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61), 손옥동 LG화학 사장(61) 등 LG그룹을 이끌던 60대 주축 임원들을 대대적으로 내려보냈다. 이어 권봉석 LG전자 사장(56)과 배두용 LG전자 신임 CFO(53),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55·부사장), LG하우시스 신임 CEO인 강계웅 부사장(56) 등 50대 인사들을 대거 등용했다. 

올해 대다수의 기업들은 경제 상황에 맞춰 상생 및 안전을 이끌어가는 모습인 반면, LG그룹은 대규모 인사이동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업계 또한 이번 LG그룹의 인사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LG그룹은 이번 인사이동을 통해 젊은 직원들에겐 '도전의식'을, 기존의 고객과 업계에선 '혁신'을 이뤄내기위한 변화를 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의 이번 인사를 통해 내년초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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