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中 금리인상보다 엔화강세에 무게 둬야"
철강업종, "中 금리인상보다 엔화강세에 무게 둬야"
  • 홍미영 기자
  • 승인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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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철강업종의 주가를 바라보는데 있어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발표에 따른 영향보다는 최근 나타나는 엔화강세에 무게를 두면서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철강업체의 대중국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는 추가적인 긴축정책 조치 등으로 인해 중국경제가 경착륙되지 않는 한 제한적이고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中 금리인상 영향 일시적” 문 연구원은 “이미 중국의 은행들은 지난 4월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자금대출시 금리를 선택적으로 인상해 왔고 우리나라 철강사들의 대중국 수출제품들은 주로 중국에서 공급이 부족한 재수출용 제품들이고 현지법인용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중국 수출비중이 컸던 업체들은 이미 지난 2월부터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선을 변화시켜왔다. 동부제강의 경우 대중 수출비중을 지난해 32%에서 19%로 축소시켰고 INI스틸도 작년 35%에서 20%로 감소시켰다. 문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은 부정적 요인임에 틀림이 없지만 긍정적 요인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중국의 금리인상은 중국 철강업체들의 설비투자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와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철강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엔화강세로 인한 효과에 무게 둬야 이에 따라 문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 인상과 함께 달러약세, 엔화강세 현상도 긍정적 요인이며 이것을 더욱 무게 있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중국의 금리 인상은 위안화 절상의 전단계의 조치로 취해진 것으로 보아 향후 엔화강세의 추이는 계속될 것이고 이는 세계 철강재 가격과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성개선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달러약세, 엔화강세는 곧 국제 철강재가격의 상승을 의미하고 엔화강세로 인해 원화가치도 동반 절상돼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국내 철강산업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는 달러대비 엔화가치 강세 폭보다 원화가치 강세 폭이 적을 경우에는 (원/100엔)환율이 상승해 국내 자동차, 가전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따른 생산활동 호전으로 철강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강제품 수출도 동남아, 중국시장에서 대일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현재시점에서 철강업종 주가를 바라보는데 있어 중국의 금리인상보다는 엔화강세 및 원화강세에 더욱 무게를 두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며 다만 “엔화강세 및 원화강세의 수혜를 받는 업체이고, 건설용강재보다는 자동차, 조선용에 쓰이는 강판류를 생산하는 업체 중심으로 종목을 슬림화하여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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